KBO 역수출 메이저리거 ③ 리즈·이블랜드·앨버스·하렐, 한국을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투수들

 

라다메스 리즈, 다나 이블랜드, 앤드루 앨버스, 루카스 하렐은 KBO 역수출 메이저리거 시리즈에서 하나의 묶음으로 다뤄야 할 이름들이다. 각자 한국에서의 성적도 달랐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뒤의 역할도 달랐다. 하지만 이 네 명을 한 편으로 묶을 이유는 분명하다. 모두 KBO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고, 그중 몇몇은 단순 복귀를 넘어 실제로 의미 있는 이닝과 성적까지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예외적인 에피소드가 아니라, KBO가 일부 투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실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초창기 사례들로 읽힌다.

한눈에 보는 초창기 투수 역수출 사례

선수 KBO 팀 KBO 핵심 기록 MLB 복귀 첫 시즌 KBO 이후 MLB 통산
라다메스 리즈 LG 트윈스 2011~2013 26승 38패, ERA 3.51, 518⅔이닝, 454K 2015 PIT 14경기, 23⅓이닝, 1승 4패, ERA 4.24, 27K 2015 한 시즌 14경기, 23⅓이닝, 1승 4패, ERA 4.24, 27K
다나 이블랜드 한화 이글스 2013 6승 14패, ERA 5.54, 172⅓이닝, 129K 2014 NYM 30경기, 27⅓이닝, 1승 1패, ERA 2.63, 27K 2014~2016 73경기, 53⅔이닝, 1승 3패, ERA 5.53, 52K
앤드루 앨버스 한화 이글스 2014 6승 13패, ERA 5.89, 151⅓이닝, 107K 2015 TOR 1경기, 2⅔이닝, ERA 3.38 2015~2021 21경기, 79⅔이닝, 6승 3패, ERA 4.97, 66K
루카스 하렐 LG 트윈스 2015 10승 11패, ERA 4.93, 171⅔이닝, 151K 2016 MLB 2팀 합계 9경기(9선발), 47이닝, 3승 2패, ERA 4.21, 36K 2016~2017 13경기, 53⅓이닝, 3승 2패, ERA 4.56, 42K

이 표만 봐도 묶음편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네 명 모두 한국에서 적지 않은 이닝을 던졌고, 이후 다시 MLB에서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그 기회가 단순 호출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 시즌 이상 의미 있는 숫자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이쯤 되면 KBO는 더 이상 커리어의 종착점만은 아니었다. 적어도 특정 유형의 투수들에게는, 다시 미국 구단의 계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재출발 무대가 될 수 있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1. 라다메스 리즈, 가장 먼저 강하게 각인된 이름

이 네 명 가운데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역시 라다메스 리즈다. LG에서 세 시즌 동안 518⅔이닝을 던지며 26승 38패 평균자책점 3.51, 454탈삼진을 남겼다. 단순히 “한국을 거쳐 돌아간 투수”가 아니라, 한국에서 이미 강한 선발투수로서 자기 값을 증명한 뒤 돌아간 사례라는 점에서 리즈는 묶음편의 맨 앞에 설 자격이 있다.

리즈의 복귀가 상징적인 이유는, MLB에 다시 올라간 뒤에도 실제로 이닝을 맡았다는 점이다. 2015년 피츠버그에서 그는 14경기 23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4.24, 27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주 큰 성공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한국을 거친 투수가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실전 이닝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크다. 게다가 같은 해 트리플A에서는 64⅓이닝 평균자책점 1.40이라는 훨씬 더 강한 성적을 남겼다. 리즈는 단순히 한 번 불려간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 다시 전력 후보로 검토할 만한 투수였던 셈이다.

라다메스 리즈 핵심 정리

항목 내용
KBO 상징성 이닝과 탈삼진으로 가장 선명한 인상을 남긴 사례
MLB 복귀 의미 다시 빅리그에서 실제 이닝을 맡은 투수
시리즈 내 위치 초창기 투수 역수출의 대표 얼굴

2. 다나 이블랜드, 조용하지만 꽤 단단했던 복귀

다나 이블랜드는 KBO 시절만 놓고 보면 리즈만큼 강렬한 이름은 아니다. 한화에서의 2013시즌은 6승 14패 평균자책점 5.54, 172⅓이닝, 129탈삼진이었다. 숫자만 보면 압도적 성공이라 부르긴 어렵다. 그래서 KBO 외국인 선수 회고에서 늘 앞줄에 서는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블랜드의 사례는 이 묶음에서 꽤 중요하다. KBO에서 완벽한 반등을 찍지 않아도, 다시 MLB에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복귀 뒤 숫자는 오히려 꽤 좋다. 2014년 메츠에서 30경기 27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63, 2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애틀랜타에서 10경기 3⅓이닝, 2016년 탬파베이에서 33경기 23이닝을 더 던졌다. KBO 이후 MLB 통산으로 묶으면 73경기 53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53, 52탈삼진이다. 마지막까지 완만한 성공 곡선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다녀온 뒤 세 시즌 동안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다나 이블랜드 핵심 정리

항목 내용
KBO 의미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긴 이닝을 던진 시즌
MLB 복귀 의미 메츠 불펜에서 실질적으로 통했던 시즌 보유
시리즈 내 위치 조용하지만 묵직한 사례

 

3. 앤드루 앨버스, 돌아가서 가장 선명하게 통했던 사례

앤드루 앨버스는 이 묶음에서 MLB 복귀 후 숫자가 가장 눈에 띄는 쪽에 속한다. 한화에서의 2014시즌만 놓고 보면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 151⅓이닝, 107탈삼진으로, KBO에서 압도적 성공을 거둔 투수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그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크게 반등한 뒤 돌아갔다”는 그림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래서 복귀 후 숫자가 더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앨버스는 2015년 토론토에서 다시 MLB 무대에 얼굴을 비친 뒤, 2016년 미네소타를 거쳐 2017년 시애틀에서 가장 선명한 시즌을 만들었다. 그 해 9경기, 6선발, 5승 1패, 평균자책점 3.51이었다. 짧은 시즌이지만, 실제로 선발 공백을 메우며 팀에 기여한 숫자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21년 미네소타까지 다시 연결됐다. KBO 이후 MLB 통산은 21경기 79⅔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97, 66탈삼진이다. 이 정도면 앨버스는 단순히 복귀한 선수가 아니라, 복귀 후 실제로 빅리그에서 꽤 선명한 인상을 남긴 사례로 불릴 만하다.

앤드루 앨버스 핵심 정리

항목 내용
KBO 의미 압도적 성공은 아니었지만 선발 경험 유지
MLB 복귀 의미 2017년 시애틀에서 실제 선발 성과
시리즈 내 위치 “돌아가서 통했다”는 말을 가장 분명하게 증명한 사례

 

4. 루카스 하렐, 다시 선발 자원으로 계산된 투수

루카스 하렐도 이 묶음에 꼭 들어가야 한다. 그는 2015년 LG에서 171⅔이닝을 던지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93, 151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주 압도적인 KBO 지배력은 아니었지만, 선발투수로 시즌을 버텨낸 실적은 분명했다. 이건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여전히 “긴 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을 기반이 됐다.

복귀 뒤 하렐은 2016년 애틀랜타와 텍사스 두 팀에서 합계 9경기 47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4.21, 3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 토론토에서 4경기 6⅓이닝을 더 던지며, KBO 이후 MLB 통산은 13경기 5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4.56, 42탈삼진이 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라기보다, 다시 선발 자원으로 실제 계산된 투수라는 쪽이 더 정확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하렐은 이 묶음에서 의미가 있다. KBO를 거친 뒤 다시 미국에서 몇 번 더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루카스 하렐 핵심 정리

항목 내용
KBO 의미 선발로 시즌을 버텨낸 실전형 사례
MLB 복귀 의미 다시 선발 자원으로 활용된 투수
시리즈 내 위치 한국을 거친 뒤 다시 계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

왜 이 묶음이 중요할까

이 네 사례를 한 편에 놓으면 공통점이 더 또렷해진다. 모두 투수이고, 모두 한국에서 긴 이닝을 맡았고, 모두 다시 미국 구단의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단순히 다시 이름만 올린 게 아니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빅리그에서 의미를 남겼다. 리즈는 다시 이닝을 맡았고, 이블랜드는 70경기 넘게 더 던졌고, 앨버스는 선발로 5승을 올렸고, 하렐은 50이닝 넘게 다시 소화했다. 이런 숫자들이 쌓이면, KBO는 더 이상 커리어의 끝만은 아니었다는 말에 힘이 생긴다.

그래서 3편의 핵심은 단순히 “복귀 사례가 있었다”가 아니다. 훌리오 프랑코가 한 사람의 상징이었다면, 리즈·이블랜드·앨버스·하렐은 그 상징이 실제 사례들로 늘어나기 시작한 구간이었다. 이후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처럼 더 선명한 성공 사례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이 시기에 KBO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투수들이 하나둘 쌓이고 있었다는 뜻이다.

마무리

라다메스 리즈, 다나 이블랜드, 앤드루 앨버스, 루카스 하렐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KBO를 지나 다시 메이저리그에 닿았다. 누군가는 14경기 23⅓이닝을 다시 던졌고, 누군가는 KBO 이후 MLB 통산 73경기까지 커리어를 이어갔고, 누군가는 5승 1패 3.51 ERA의 선명한 시즌을 남겼고, 누군가는 53⅓이닝을 다시 선발 자원으로 채웠다. 이 정도면 “돌아갔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은 돌아가서 실제로 어느 정도 통했던 투수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을 한 편으로 묶을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KBO가 더 이상 끝만을 뜻하는 리그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실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걸 숫자로 함께 보여준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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